카자흐 정부, 文대통령에 '최고훈장' 수여 취소한 까닭

입력 2019.04.22 14:42수정 2019.04.22 14:48
도스특은 국제 평화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카자흐 정부, 文대통령에 '최고훈장' 수여 취소한 까닭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누르술탄시내 숙소호텔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22/뉴스1
靑 "카자흐 정치일정 고려해 협의 하에 취소된 것"

(누르술탄=뉴스1) 양새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도스특 훈장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취소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문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도스특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훈장 수여와 수여식은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하여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 하에 취소됐다. 따라서 훈장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스특 훈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평화·협력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앞서 카메론 영국 총리(2015년 11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2015년 11월),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2017년 4월),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2018년 10월) 등이 받은 바 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조기 사임해 오는 6월9일 조기 대선이 치러지기로 한 상황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훈장을 수여하기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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