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문 다 취소해주세요" 하더니…사이다만 25캔 긁고 간 손님의 반전 사연

2026.11.05 08:47  


[파이낸셜뉴스] 개업 첫날 첫 배달 주문을 전액 취소해 업주를 긴장케 했던 손님이 음료 25개를 결제하며 개업 축하금을 건넨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에서 최근 음식점을 개업한 자영업자 A씨는 매장 첫 배달 손님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가게 문을 연 A씨는 개업 후 처음으로 들어온 배달 주문에서 홍가리비찜 재료가 소진된 것을 확인하고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가 사정을 설명하며 "개업 후 들어온 첫 배달 주문인데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자, 손님은 돌연 "주문 전체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첫 주문부터 취소 요청을 받아 당황했던 A씨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반전은 곧이어 일어났다. 해당 손님이 기존 주문을 취소한 직후 다른 음식들과 함께 캔 사이다 25개(약 5만 원 상당)를 추가해 다시 결제를 진행한 것이다.

주문 영수증의 요청 사항에는 "사장님 사이다는 주지 마세요. 개업 선물입니다. 맛있게 해 주세요. 개업 축하드립니다!"라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재료 부족으로 첫 주문을 정상 처리하지 못해 난처해진 초보 사장을 배려해, 5만 원어치 음료 값을 개업 축하금 명목으로 건넨 셈이다.

손님의 배려에 감동한 A씨는 정성 어린 손편지와 함께 사이드 메뉴인 오징어튀김, 복권 한 장을 동봉해 화답했다.

A씨는 편지를 통해 "첫 배달 손님이신데 큰 선물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너무나 힘이 나는 하루"라며 "작은 성의지만 맛있게 드시고, 복권 1등에 당첨돼 부자 되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SNS에도 해당 사연과 영수증을 공유하며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가게를 크게 번창시켜 꼭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첫 주문 취소 요구에 가슴이 철렁했을 텐데 감동적인 반전이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선뜻 5만 원어치 축하를 건네는 따뜻한 마음에 뭉클해진다", "손님의 센스와 사장님의 진심 어린 보답이 모두 아름답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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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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