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눈을 의심했다" 해외 명품 거물, 韓 톱여배우 몸에 슬쩍 '나쁜 손' 파문

브루넬로 쿠치넬리, 아시아 여배우 상대 부적절 신체접촉 논란

2026.11.02 14:14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최고급 하이엔드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디자이너인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아시아 유명 여배우들을 상대로 잇따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일 중국 펑파이신문과 홍콩01, 대만 TVBS 등 중화권 매체와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브랜드 공식 행사에서 쿠치넬리의 부적절한 행동이 연이어 포착됐다.

취재진 앞 포토월에 선 쿠치넬리는 중국의 톱배우 류타오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민소매 드레스를 입은 류타오의 윗팔 안쪽을 여러 차례 손으로 감싸 쥐는가 하면, 동선을 지시하며 류타오의 가슴 중앙 부위를 손으로 직접 누르는 듯한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영상 속 류타오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어깨를 움츠리며 거리를 두려 애썼다. 류타오는 카메라 앞에서는 미소를 유지했으나, 포토월을 벗어나는 순간 굳은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쿠치넬리의 과도한 접촉은 다른 배우에게도 이어졌다. 같은 날 참석한 또 다른 중국 여배우 천두링의 팔을 잡고 허리를 감싸는가 하면, 천두링의 드레스 자락을 정리해 준다는 명목으로 거침없이 손을 대는 모습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국내 배우와의 과거 일화도 다시 소환됐다. 과거 홍콩에서 열린 동일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던 배우 김유정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공유된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쿠치넬리는 이동 내내 김유정의 허리를 끌어안다시피 감싸고, 손으로 가볍게 두드리거나 아래로 훑어 내리는 듯한 행동을 보여 국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두고 중국 현지 언론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관영 매체 펑파이는 논평을 통해 "거물 기업인이 여배우들을 상대로 명백히 선을 넘었다"며 "문화적 차이를 성추행 의혹의 가림막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윤리 선보다 높을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과해야 할 주체는 거리를 두려 피했던 피해자 쪽이 결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자산 규모 약 37억 달러(약 5조 원)로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세계적 패션 거물이지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브루넬로 쿠치넬리 본인과 브랜드 측은 빗발치는 해명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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