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 없는 '잠수교' 전날 밤 몰려든 오토바이·스포츠카

2026.10.26 15:35  


[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수교가 전면 차량 통제를 앞둔 마지막 날 밤, 오토바이와 스포츠카 무리가 몰려들어 밤새 굉음을 내며 질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서울 잠수교 양방향 도로는 오토바이와 스포츠카 행렬로 가득 찼다. 이들이 뿜어내는 굉음이 사방으로 울려 퍼지면서 잠수교 일대는 큰 소란을 빚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잠수교 위에 늘어선 오토바이 수십대와 헤드라이트를 켠 채 줄지어 선 승용차·스포츠카 행렬이 담겼다. 일부 운전자는 맞은편 오토바이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오픈카 위로 팔을 뻗어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통제 전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보겠다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밤낮없는 배기음과 고성에 인근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으며, 경찰에도 관련 소음 민원이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은 "소리가 너무 커서 아이들도 깜짝깜짝 놀라는 것을 봤다"며 피해를 토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근 주민으로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다", "배기음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잠수교는 오토바이 매니아들에게 추억의 성지 같은 곳이라 더 이상 다닐 수 없다니 가보고 싶은 건 당연한 심정", "통제되기 전 마지막으로 추억을 남기려는 것뿐인데 과도한 비난이다", "난폭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서로 인사하는 문화까지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는 반응도 제기됐다.

한편 서울시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서울 첫 '한강 보행전용교' 조성에 착수했으며, 문화·휴식 공간으로 꾸며 내년 하반기 새 명소로 선보일 계획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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