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계단에 숨어 주민들이 누르는 현관문 도어록 비밀번호를 몰래 알아낸 뒤, 빈집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초부터 이달까지 약 2개월간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집중적으로 노려 총 12세대에 침입, 귀금속 등 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일정한 주거가 없던 A씨는 복도식 또는 계단식 아파트 계단 등에 몰래 숨어 대기하다가, 귀가하는 주민들이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는 손동작을 지켜보며 비밀번호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세대 주민들이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을 비운 사실을 확인한 뒤,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를 틈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17일 은신처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피해 주민들로부터 훔친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140여 점이 발견돼 전량 압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세대가 있는지 여죄를 면밀히 수사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라며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를 때는 손이나 소지품 등으로 번호판을 가리는 등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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