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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물렸을 때 절대 긁으면 안 되는 이유, 부산 대형 찜질방서...끔찍

2026.09.28 13:39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유명 관광지인 부산의 한 대형 찜질방에서 빈대(베드버그)가 집단 번식해 이용객들의 집까지 번졌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공중위생과 개인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극심한 가려움증과 2차 세균 감염, 심각한 수면 장애를 유발해 일상생활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위생 해충이다.

부산 찜질방 '빈대 대발생'에 비상 걸린 피부·방역 수칙


지난 26일 공개된 곤충 유튜버 다흑의 영상에는 부산의 한 찜질방 내부에서 빈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흑은 매트리스와 벽 틈, 휴식 공간 주변 등을 살펴본 결과 알과 약충, 성충으로 보이는 개체가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흑은 "조명이 다 켜진 초저녁인데도 매트리스나 벽 틈을 살펴보니 너무 쉽게 빈대가 나온다"면서 "알부터 약충, 성충까지 집단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벽지 등 벽면 곳곳에서는 검은색 얼룩도 확인됐다. 다흑은 이를 빈대 배설물로 추정하며 "많은 서식지를 가봤지만 이 정도로 빈대 배설물이 많은 건 난생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을 물고 여기저기에 알을 낳는가 하면, 사람들의 옷과 가방 등에 붙어 집으로 옮겨가며 서식지가 점차 넓게 퍼진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 SNS 이용자는 부산 여행 후 빈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그는 "지난달 30일 해당 찜질방을 방문한 뒤 이달 7일 집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서 "해외여행을 그렇게 다녀도 빈대를 본 적도 없었는데 부산 여행 다녀와서 빈대를 옮아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소독제로 침대를 소독하고, 침구 청소기를 돌린 후 해당 찜질방을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긁지말고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어낸 후 냉찜질


빈대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소양증(가려움증)과 팽진(붉은 두드러기 모양의 부종)이다. 빈대는 흡혈할 때 혈액 응고를 막는 물질과 마취 성분이 든 타액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인체 면역 반응을 자극해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훨씬 더 길고 강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특히 빈대는 혈관을 찾기 위해 피부를 따라 이동하며 일렬(1자형) 또는 원형으로 서너 군데를 연달아 무는 독특한 패턴을 보인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환부를 손톱으로 심하게 긁을 경우 피부 장벽이 손상돼 포도상구균 등 세균에 의한 2차 피부 감염(봉와직염, 농가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색소 침착이나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만약 빈대에 물렸다면 손으로 긁지 말고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환부를 씻어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약국·병원 처방을 통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얇게 도포하는 것이 안전하다.

캐리어는 현관에서 털어내고, 옷은 건조기 고온코스로


문제는 빈대의 번식력과 은신 능력이다. 찜질방,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트리스 솔기, 벽면 틈새, 침구류 모서리 등에 숨어 번식하며, 여행객의 옷이나 캐리어 틈새에 숨어 가정집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질병관리청과 피부과 전문의들은 숙박업소나 대중 목욕 시설을 이용할 때 벽면이나 침구 모서리에 검붉은 점 형태의 '배설물 흔적'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외부 숙박 후 귀가했을 때는 캐리어와 입었던 옷을 곧바로 방 안에 들이지 말고 현관에서 털어내야 한다. 빈대는 열에 매우 취약하므로, 오염이 의심되는 의류와 침구류는 섭씨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한 뒤 건조기 고온 코스로 30분 이상 돌려 열처리해야 알과 성충을 완전히 사멸시킬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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