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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엄지인 아나, 트로트 가수로 "KBS 구내식당 디너쇼 꿈" ①

2026.09.26 07:32  
박철규(왼쪽, 부캐 철규), 엄지인 아나운서(부캐 엄영자) ⓒ 뉴스1 권현진 기자


엄지인 아나운서(부캐 엄영자) ⓒ 뉴스1 권현진 기자


박철규 아나운서(부캐 철규) ⓒ 뉴스1 권현진 기자


엄지인 아나운서(부캐 엄영자) ⓒ 뉴스1 권현진 기자


박철규(왼쪽, 부캐 철규), 엄지인 아나운서(부캐 엄영자)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이세화 인턴기자 = KBS 1TV '아침마당'에서 1년 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엄지인 아나운서와 박철규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매니저와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유튜브 채널 '영자의 전성시대'를 통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박철규 아나운서는 트로트 가수 '철규'가 됐고, 엄지인 아나운서는 철규의 매니저 '엄영자'로 분해 색다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음원도 발매됐다. 지난 2일 철규의 이름으로 '일등이야'를 발매한 박철규 아나운서는 피처링을 맡은 '영자' 엄지인 아나운서와 이미 '아침마당'에서 데뷔 무대를 펼쳤고, KBS 1TV '전국노래자랑' 부안군 편에서도 무대를 꾸미면서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전은 계속된다. KBS 구내식당에서 특식이 나오는 날에 디너쇼를 꿈꾼다는 이들의 말이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다는 건, 이들의 도전이 진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도전을 통해 '아침마당' 역시 더욱 젊게 변모하고 싶다는 진심은 박철규 아나운서와 엄지인 아나운서의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최근 박철규 아나운서와 엄지인 아나운서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 뉴스1이 만났다. 엄영자와 철규로 '가나운서'(가수 아나운서)의 새로운 길을 열게 된 두 사람에게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자의 전성시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

▶(엄지인) KBS 아나운서들과 사내 방송국 직원들 대부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실제로 도전도 많이 하지만 제대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고민이 늘 있던 찰나에 지난해 '아침마당'에 새로운 MC로 박철규 아나운서가 들어오고, 새로운 팀장이 오고 개편도 하게 되면서 젊은 층에 화제가 될 방법을 찾아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아침마당' 팀에서 유튜브 채널을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있었다. 마침 철규 씨가 아기 아빠가 돼 육아 콘텐츠를 먼저 냈고, 저 역시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아침마당' 부캐 특집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제작진이 저도 부캐를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그렇게 '영자' 캐릭터가 탄생했다.

-'철규'라는 트로트 가수를 키워보자는 기획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엄지인) '영자의 전성시대'가 시즌제로 진행되는 유튜브 콘텐츠라 편수가 제한돼 있다. 몇 회차는 제작진의 계획으로 채우고, 남은 3~4회 정도는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방식이었다. 저는 예전부터 박철규 씨가 노래를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침마당'에 오기 전 지역국에서 근무할 때도 '전국노래자랑' 아나운서 편에 나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신입 지역국 아나운서가 최우수상을 받은 거다. '얘 뭐지?' 싶을 정도로 기량 차이가 났다. '아침마당'에 온 뒤에도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가수분들에게도 가수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도 노래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예전부터 작곡가나 가수분들이 출연하면 '저 노래 주시면 안 돼요?'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아무도 주지 않더라. 그러다 박철규 씨를 보면서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엄영자의 직업을 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제가 기획사 사장이자 매니저가 돼서 가수를 키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나왔다. 그렇게 '철규'라는 가수를 키워보자는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첫 곡을 신유 씨에게서 받게 됐는데.

▶(엄지인) 마침 '아침마당'에 신유 씨가 출연했고, 박철규 씨가 노래하는 걸 보게 됐다. 그래서 제가 직접 노래를 받는 게 아니라 박철규 씨에게 곡을 주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신유 씨가 바로 곡을 주셨다.(웃음)

-박철규 아나운서는 과거에도 가수의 꿈을 꾼 적이 있나.

▶(박철규)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미스트롯'이 잘된 뒤 '미스터트롯'을 한다고 해서,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무대에 대한 꿈을 한번 펼쳐보자는 생각으로 29살에 도전했다. 그런데 기량 차이가 현저하게 나서 통편집이 됐고, 그때 '나는 가수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엄지인) 그런데 '미스터트롯' 이전에도 오디션에 나간 경력이 있더라.

▶(박철규) 고등학생 때였다. 당시 '친친 청소년 가요제'에 참가했다. 당시 슈퍼주니어 려욱, 규현 씨나 제국의아이들 동준 씨 등이 참가한 오디션이었는데, 노래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이 지원하던 때라 저도 도전했다. 그 이후 10년 정도 지나서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 당시 무대에 올라가서 너무 압도됐던 기억 때문에 '나는 가수가 아니구나, 그냥 취미로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하고 '아침마당'에서도 노래할 일이 많아지면서 다시 꿈이 살아났다. 그러다 이번 제안이 들어오면서 남아 있던 불씨가 다시 확 타오른 것 같다.

-직접 가수로 무대에 서보니 어땠나.

▶(박철규)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곡을 가지고 무대에 섰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고 '재미있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직접 노래를 내고 그 노래로 무대에 서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떨렸다.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때는 얼굴이 사색이 돼서 주변에서 다들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너무 꿈꿔왔던 일이어서 더 떨렸던 것 같다.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이어 앞으로 '뮤직뱅크' 등 더 많은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도 있나.

▶(박철규) 일단 '뮤직뱅크'는 (영자와의) 계약 조건에 있다. '영자의 전성시대' 콘텐츠를 통해 '뮤직뱅크'에 출연하게 해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엄지인) 계약상 약속된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지켰다. '뮤직뱅크'는 열심히 진행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여기서 된다고 말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웃음) 저희는 글로벌하게 가는 게 목표다. '뮤직뱅크'뿐 아니라 다른 음악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을 추진하고 있고, 목표는 1위다.

-엄지인 아나운서의 '영자' 변신은 상당히 파격적인데.

▶(박철규) 정말 파격적이다. 못 알아보는 분들도 있다. '엄영자가 엄지인 아나운서구나'라는 걸 바로 알아보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엄지인) 그런데 원래 저와 가까운 친구들은 오히려 뉴스나 '생로병사의 비밀' 등에 나오는 엄지인을 보고 '네가 왜 저래?'라고 생각할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 것 같다.(웃음) 성격적인 부분은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캐릭터이고, 외형적인 부분이 파격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저에게는 외형적인 모습도 그렇게 낯설지 않다.

-만약 차트 1위를 한다면 공약은.

▶(엄지인) 원래 저희가 굉장히 파격적인 '철규' 의상을 준비했었다. 시스루 의상인데, 노래 전주가 보사노바나 라틴 느낌이라 남성미를 강하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준비했다.

▶(박철규) 근데 그건 제가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됐다. 단추를 두 개 이상 풀어본 적이 없는데 배꼽까지 보이는 의상이라 아직 많은 분들 앞에서 공개할 준비는 안 됐다. 그래도 정말 1위를 한다면 몸도 좀 만들고, 기획한 의도대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엄지인) 또 1위를 하면 제가 후속곡도 준비해 주겠다.(웃음)



-후속곡을 만든다면 어떤 장르를 하고 싶나.


▶(박철규) 발라드풍으로 조금 더 다 같이 손을 흔들면서 떼창할 수 있는 장르를 해보고 싶다.

▶(엄지인) 그러면 원하는 작곡가까지 박철규 씨가 정하면 제가 가서 다 해보겠다. 1위를 하면 후속곡을 준비하겠다.

-장기적으로 '철규'의 디너쇼도 기대해 볼 수 있나.

▶(엄지인) 저희는 디너쇼 계획도 있다. KBS 구내식당에서 특식이 나오는 날을 활용해서 디너쇼를 준비하기로 했다.
계획은 다 돼 있다. 다만 돈을 벌어야 한다. 음원이 많이 스트리밍되고, 유튜브 조회수가 잘 나오는 등 성과가 있어야 다음 회차가 나오고 다음 앨범도 나올 수 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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