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불장' 시대를 거쳐 주식 투자가 만인의 재테크 수단이 된 가운데, 주식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경우 '내 집 마련'은 필수가 아니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단, 충동적인 투자 성향일 경우에는 여전히 부동산이 더 적합한 투자 수단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박원갑 "집 필수인 시대 지났지만, 주식 그렇게 할거면 그만둬라"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한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 집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수 있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다른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굳이 집을 사야 하느냐"라며 "최근 3년 동안 주식 투자로 연 10%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냈다면 집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하이닉스를 300만원에 샀다면 충동 구매에 가까운 투자일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주식 투자를 그만두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유행이나 분위기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 주식보다 부동산이 더 나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또한 박 위원은 "지금은 다원화된 시대"라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투자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삶의 경로가 획일적이었으나 현재는 개인마다 삶의 방식이 달라진 만큼, 주택 구매 역시 자신의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고점 회복 못한 중저가 지역, 상급지와 갭 메우기 가능성"
박 위원은 실리적 내집마련 전략에 대해 급등한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수도권은 대중교통망과 GTX 등으로 연결된 압축 고밀도시여서 시세 전이가 잘 일어난다"고 지적한 박 위원은 "금리나 대출 여건 변화에 따라 아직 덜 오른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상급지와의 '갭 메우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비대단지나 단독주택에서 이동할 때는 거래 가뭄으로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선매도 후매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1주택자의 경우 '상급지 갈아타기' 역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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