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배우 이준혁 주연의 오피스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윤영빈 감독과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원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영화 '강릉'(2021)을 만든 윤영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윤 감독은 "평범한 삶을 위해 살아온 공은태가 어느 순간 번아웃에 빠지고 삶의 목표를 잃었을 때 우연히 로또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윤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서 "처음 소설을 봤을 때 평범한 직장인이 로또에 당첨되는 이야기가 와닿을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로또 당첨이란 사건을 삶의 보편성으로 풀어나가는 점이 재밌었다"며 "판타지 같은 이야기라 작법적으로 리얼하게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로또 당첨이란 소재를 활용한 직장인들의 삶을 다루는 데 초첨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엔 로맨스도, 악인도 나오지 않는다"며 "선과 악이 아니라 각자의 선과 선이 부딪히는 갈등을 다룬다"고 했다.
윤 감독은 다른 오피스 드라마와 차이점에 대해 "보통 오피스물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판타지로 다룬다면, 우리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현실적으로 다뤘다는 게 다르다"고 했다.
이준혁은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며 초고속 승진했지만,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중인 영업5팀 팀장 공은태를 맡았다.
이준혁은 공은태에 대해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왔는데, 일한 만큼 인정 못 받는 것 같고 팍팍한 삶을 살다가 로또에 당첨되면서 '사고 한 번 쳐볼까'하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했다.
이준혁은 직장인 캐릭터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저도 은태랑 비슷한 지점이 많다. 20년 가까이 일을 했고 50개 작품을 했다. 항상 일을 해왔고, 제 삶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50개 작품이라는 시간은 거의 평생 일만 한 거다. 저에게 이 환경이 너무 평범하다. 평범한 일상이 있어서 은태가 겪는 지점이 와닿는 게 많았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준혁에 대해 "제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성실하다. 현장에 오면 대사가 너무 많다고 하는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한 번도 대사를 놓치지 않았다"며 "그의 성실함이 외모를 압도한다"고 했다.
이준혁과 영업5팀 팀원으로는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이 출연한다. 홍진기는 사원 '박기태'를, 하율리는 계약직 사원 '이지혜'를, 백예인은 새롭게 영업5팀으로 합류하는 '장향은'을 맡았다.
현장에서는 배우들에게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될 경우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저는 작품을 만드는데 투자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서현우는 “당첨이 되더라도 가족들에게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불화의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오대환은 현실적인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식이 많아서 증여를 하고 싶다"며 "증여세까지 다 내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오대환은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가족들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이가 네 명이라 쉴 수 없다. 저도 번아웃이 오지만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들 때가 많다"며 "아이들이 꿈을 갖기 시작했다. 그 꿈을 지원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이 작품은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보내는 헌사"라며 "작품을 보시고 위로와 공감을 얻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오는 10일 오후 6시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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