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됐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카페와 이름이 같은 다른 지역 카페들이 무분별한 추측과 항의성 문의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30대 카페 업주 B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60대 여성 A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등을 추적한 경찰은 추적 1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 36분께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B씨의 카페 내 냉동창고에서 꽁꽁 얼어붙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직전인 오후 2시 31분께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른바 '상품권 깡(할인 매입을 통한 현금화)' 거래를 위해 지난 3일 오전 11시께 해당 카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며 A씨를 냉동창고 안으로 유인해 데리고 들어간 뒤 혼자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범행 전날인 3일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한 뒤 카페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경찰은 B씨가 냉동창고 내부에서 A씨를 살해한 뒤 방치한 것인지, 혹은 영하의 창고에 가둬 저체온 등으로 숨지게 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역 사회 '발칵'...이름 같은 무관한 카페 "제발 오해 말아달라" 호소
사건 발생지가 평소 외지인들도 즐겨 찾던 파주의 유명 대형 카페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 커뮤니티에는 "아이와 자주 가던 곳인데 소름 돋는다", "휴무 공지가 올라왔을 때 이미 범행이 벌어진 거냐" 등 충격과 공포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건의 여파는 엉뚱한 곳으로도 번졌다.
경기 용인시에서 동명의 카페를 운영 중인 한 업주는 긴급 공지를 내고 "최근 파주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상호가 언급되면서 저희 매장에도 오해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파주 카페와는 사업주와 운영 주체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사업장이며 해당 사건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상호만 같을 뿐인데 자영업자에게 날벼락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무고한 가게에 피해를 주는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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