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400만 원 금 팔아 주식 몰빵했는데"...김희철이 범한 '치명적 실수'

2026.09.08 07:4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을 처분해 주식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연예인의 사연이 전해져 투자자들의 씁쓸한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보유하던 금을 팔아 마련한 목돈을 주식 시장에 넣었다가 큰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다.

김희철은 앞서 지난 6월 방송에서 연예대상 트로피, 황금열쇠, 조부의 유품인 금목걸이 등 순금 제품을 감정받아 총 3400만 원 상당을 현금화한 바 있다. 그러나 김희철은 "금 판 돈을 주식에 다 넣었는데 계좌가 온통 파란색(마이너스)이다. 1000원이 됐다"며 "주가가 오를 땐 스태프들에게 용돈도 줬는데 지금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함께 금은방을 찾은 가수 린이 가져온 순금 열쇠 2개(20돈)와 부친의 금목걸이(20돈)는 각각 약 1460만 원에 감정됐다. 금 한 돈(3.75g)당 73만 원 안팎의 시세가 책정된 셈이다. 도금 은수저와 금팔찌(365만 원) 등을 포함한 린의 금붙이 감정가는 수천만 원에 달했다.

역대급 랠리 펼치는 금...1돈(3.75g) 70만 원선 육박


최근 국내외 금 시장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중동·동유럽 등 지정학적 불안,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세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된 영향이다.

국내 금 소매 시세 역시 순금 한 돈(살 때 기준)이 70만 원 안팎을 넘나들며 역대급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희철이 금을 매각했던 6월 이후에도 금값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안전자산 엑시트 후 주식 몰빵'이라는 선택이 뼈아픈 기회비용으로 돌아온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희철의 사례가 전형적인 자산 배분 실패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특정 위험자산(개별 주식)이 단기 급등할 때 고점에서 추격 매수(FOMO)하고, 포트폴리오 차원의 헷지(위험 분산) 수단인 금을 전량 매도하는 방식은 변동성 장세에서 계좌 손실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일수록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며 "상승 랠리를 탄 자산을 전량 처분해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큰 손실 위험을 수반하므로 철저한 분산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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