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나브의 샤자레 타이예베 학교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서 시작한 공격 과정에서 타격을 입었다. 이란 당국은 당시 공격으로 100명이 넘는 학생이 숨졌다고 밝혔다.
학교의 밝은 파란색 대문에는 이란 지도와 커다란 연필, 과학·문학계 인사들의 초상화 등 과거 학생들을 맞이하던 상징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대문 안쪽은 더 이상 학교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학교 안쪽 산책로에는 생일파티 등 일상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이 줄지어 걸려 있다. 그 옆에는 같은 아이들의 얼굴이 검은색 추모 현수막에 등장해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기리고 있다.
AP통신은 심하게 파손된 2층 학교 건물을 방문했다. 교실에는 수업이 끝난 뒤 그대로 놓인 듯한 책상들이 남아 있었고, 일부는 잔해에 반쯤 묻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천장은 무너져 내렸고 건물 곳곳에는 공격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미국 정부는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국방부의 관련 조사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AP통신이 조사한 결과, 최소 한 발의 미국 미사일이 이 학교에 떨어졌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나브는 최근 미국의 이란 남부 해안 공습이 재개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에도 이 지역에서 새로운 공습이 이뤄졌으며, 결혼식장과 일부 지역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 일부는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모즈간주 주지사 모하마드 아슈리 타지아니는 "파괴된 학교 건물을 전쟁 박물관과 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대신, 이곳을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남기겠다는 것이다.
학교 인근 미나브 공동묘지에도 희생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격 이후에도 시신 세 구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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