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전과자 불러 '술판' 깔아준 ‘짠한형’..결국 이재룡 영상만 삭제

2026.03.10 04:50  


[파이낸셜뉴스]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이재룡(61)과 안재욱(54)이 유튜브 웹 예능에 동반 출연해 주량을 과시한 직후, 이재룡이 또다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재룡은 사고 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에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이었지만 이재룡은 “운전을 할 때는 음주상태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룡은 사고 발생 불과 10여 일 전인 지난달 23일 안재욱과 함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재룡의 음주운전 혐의 보도가 나오면서 제작진은 아무런 공식 입장 없이 영상을 삭제해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짠한형 신동엽’ 측은 지난달 23일 공개된 이재룡출연 에피소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시 ‘짠한형 신동엽’에는 “공평하게 원샷→ 만취”라는 제목으로 배우 이재룡, 윤다훈, 성지루, 안재욱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재룡은 “이제는 술에서 좀 빠져야 할 때 아니냐”는 질문에 “그래도 아직까지는..”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안재욱으로부터 “내가 아는 배우 중 (이재룡의) 주량이 가장 세다. 이긴 적도 없고 취한 모습을 본 적도 없다”라고 ‘주당’ 면모를 인정받기도 했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영상은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들의 '술 먹방'이 문제 있다며 공개 당시에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과거 음주 관련 범법 이력이 있다. 안재욱은 지난 2003년과 2019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이재룡 또한 2003년 음주운전 사고 후 측정 거부로 면허가 취소됐고 2019년에는 만취 상태로 재물손괴를 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술 먹방’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핑계로 폭음과 주사를 유쾌한 볼거리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조회수를 위해 과거 음주운전 등 범법 행위를 저지른 연예인들마저 무분별하게 섭외해 면죄부를 주는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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