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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통에 구토까지 한 女, 검사해보니 병명이..

2026.02.18 06:30  


[파이낸셜뉴스] 평소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20대 여성이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18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밀턴킨스에 거주하는 페이지 카터(25)는 지난해 늦봄부터 뇌를 강하게 짓누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페이지는 "6월 첫 진료 당시 편두통 가능성을 들었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항염증제를 처방 받았다"며 "그런데도 통증은 매일 지속됐다. 12월 세 번째 진료에서는 호르몬 문제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피임용 임플란트를 제거하면 나을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 안과 검진도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안과 검사에서 시신경 부종을 확인했고, MRI 촬영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며칠 뒤 페이지는 다시 머리에 극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상태로 구토를 시작했다. 상황이 심각하자 바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CT 검사 결과 두개 내 종괴가 확인됐고, 그는 곧바로 더 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종양이 뇌간 인접 부위에 위치해 뇌척수액 배출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가 시행됐고, 이후 6시간에 걸친 배액 수술이 진행됐다.

조직검사 결과 종양은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암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종양이 길이 24mm, 폭 46mm 크기의 'H3K27M 변이 교종'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생존율 9~18개월 정도


치명적 뇌암 종류인 H3K27M 변이 교종은 주로 뇌간·시상·척수 같은 중추 신경계의 깊은 부위에 발생하는 고등급 악성 뇌종양이다. 평균 생존율은 9~18개월 정도다.

히스톤 H3 단백질이라는 특정 유전자에 K27M이라는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이 변화는 세포의 유전자 발현 조절 체계를 광범위하게 교란시켜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도록 만든다.

H3K27M 변이는 주로 다형성 교종에서 발견되며, 주로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 방법이지만 H3K27M 변이를 가진 교종은 종종 깊숙이 위치해 있어 완전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지속적이고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등이다.
안구의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 등이 발생한다. 표정을 조절하거나 말하기 어렵고 팔다리가 약화해 걷기 힘들 수 있다.

이밖에 말하기가 어려워지거나 언어 이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시각 및 청각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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