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키점프 종목에서 일부 선수들이 더 멀리 날기 위해 성기에 약물을 주입해 크기를 키웠다는 의혹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스키점프 선수들이 수트 사이즈 측정 과정에서 경기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성기에 히알루론산을 주사해 일시적으로 크기를 부풀렸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1월 독일 매체 빌트가 처음 제기했다. 이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키점프에서는 선수의 신체 치수를 바탕으로 수트 크기가 결정되는데, 수트의 표면적이 조금만 커져도 공기역학적으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헐렁한 경기복은 공기 저항을 활용해 마치 배의 돛과 같은 효과를 내며 체공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경기복의 크기가 2㎝ 늘어날 경우 항력은 4% 감소하고 양력은 5% 증가해 점프 거리가 최대 5.8m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제스키연맹(FIS)은 스키점프 경기복이 기본적으로 피부에 밀착되도록 규정하고 있고, 특히 가랑이 부위는 여분 원단이 과하게 남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작은 치수 차이가 경기력과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회 전 선수들은 신체 치수를 3D 스캐너로 정밀 측정해 경기복 사이즈를 결정한다.
한편, 이 같은 수트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025년 세계 스키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 대표팀 선수가 사타구니 부위 솔기를 조정해 수트를 크게 만든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관련 선수 2명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코치진 3명도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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