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역에 폭설이 쏟아진 지난 4일, 한 배달 기사가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치워주고 간 사연이 점주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피자 가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 좀 널리널리 알려달라”며 매장 앞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폭설로 인해 서울 전역의 교통이 마비되었던 지난 4일 찍힌 것으로, 헬멧을 쓴 배달 기사가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매장에 들어갔던 배달 기사는 포장을 기다리며 다시 문 밖으로 나왔다가 계단에 쌓인 눈을 쳐다보곤, 빗자루를 들고 와서 눈을 쓸어 치우기 시작했다. 계단부터 매장 입구 앞까지 꼼꼼하게 눈을 치운 배달 기사는 발판에 쌓인 눈까지 털어 제자리에 놓은 뒤 피자를 들고 떠났다.
점주는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대설이 온 날, 우리 피자 포장해가신 기사님이 포장 기다리시는 동안 가게 앞을 빗자루로 10분 넘게 다 쓸고 가셨다”며 “피자를 무료로 드리겠다고 하니 거절, 서비스로 이것저것 넣어드리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미끄럼 방지 패드도 해놓고 염화칼륨도 뿌려놨으나 당일은 대폭설이었다”며 “차 사고도 많았고 배달기사들도 일찍 퇴근하거나 배차가 지연돼 제가 직접 배달을 다녀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전까지 눈을 7차례나 치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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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