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성병숙이 전(前)남편의 사업 실패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등장해 '사공주'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성병숙이 두 번의 이혼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모부 중매로 처음 결혼했던 첫 남편은 연애 3개월 만에 부부가 됐지만, 결혼하자마자 돌변했다고 전해졌다. 성병숙이 "결혼 첫날부터 깼어. 촛불 켜고 이벤트를 했는데, 남편 반응이 '장난하냐? 밥 줘' 하더라. 결국 2년 만에 이혼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결혼은 딸을 위해서 하게 됐다고. 성병숙이 "딸이 유치원에 가면 그렇게 자주 울면서 오더라. 다른 애들은 다 아빠가 있는데, 자기는 왜 없냐고,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아빠를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다. 마침 친구가 소개해 줘서 연애라는 걸 해보고, 사계절을 다 만나보고 서로 좋아서 결혼했다"라며 회상했다.
그가 "두 번째 남편은 사업가였다. 사업이 너무 잘되고 늘릴 때라서 초반에는 왕비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하녀가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70평 압구정 아파트에서 쫓겨났다"라며 "1997년 전후로 내 인생이 나뉘는데, 그 전이 전반이고, 1997년 이후가 후반인데, 상처가 안 잊혀. 나라 전체가 위기였던 IMF일 때 나도 전쟁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성병숙은 "(두 번째) 남편이 (사업 문제를) 다 해결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 달 후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돌아왔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