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에서 3000만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차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쿠팡을 통해 해외 직구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개인통관번호(개인통관고유부호)‘를 변경하라는 주의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의 정보가 유출됐다며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 알지 못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해외 직구 시 필수적인 개인통관고유부호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직구 시 세관 통관 절차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번호로, 쿠팡에서 해외 직구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도 입력하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뒤,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개인통관고유부호도 털렸다면 꼭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는 글들이 확산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불안감이 확산하며, 누리꾼들은 개인통관고유부호 변경 방법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에 접속 후 본인 인증을 거쳐 번호 조회 및 재발급을 받을 수 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유출 시 명의 도용 등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 정보에 해당하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늘어난 해외 직구와 잇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관세청은 2026년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1년에 한 번씩 갱신하게끔 하고, 도용이 의심될 경우 관세청이 직권으로 사용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