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남편 200억 빚 갚느라 명품 가방 모두 처분한 여배우

2025.11.28 05:20  

[파이낸셜뉴스] 배우 선우용여가 과거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명품 가방 등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해당 빚은 현재 가치로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빚 갚느라 꼴랑 2개 남은 선우용여 명품백 가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남편이 선물한 가방 중 현재 2개만 남았다고 언급하며, 이를 가지고 명품 감정사를 방문했다.

제작진이 가방을 소유하게 된 경위를 묻자 선우용여는 "그냥 아버지(남편)가 선물해준 거다. 30년 됐나. 결혼할 때 명품 다 받았는데 아빠(남편) 그 빚 갚느라 다 팔았다"고 답했다.

선우용여는 "결혼할 때 친칠라도 받았고, 밍크도 받았다. 시계도 롤렉스, 피아제 다 받았다. 근데 나는 그때 다 없앴다. 생활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필요하니까"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 시절에 우리 시동생이 가르쳐줘서 전당포를 알게 됐다. 돈이 필요했는데 시동생이 '형수님, 팔 필요 없다. 제가 전당포에 맡기겠다'고 하더라"라며 "근데 거기다 맡기고 안 찾아왔다. 돈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선우용여는 "그런 걸 하나하나 슬프게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그냥 깔끔하고 깨끗하게 입으면 그게 더 명품인 것 같다. 자기 몸을 명품으로 만들어야지"라고 자신의 가치관을 강조했다.

이후 선우용여가 소장한 가방 2개의 감정 결과가 공개됐다. 셀린느 가방은 정품으로 확인됐으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10만 원의 감정가를 받았고, 에르메스로 추정됐던 다른 가방은 일반 악어가죽 가방으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선우용여는 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선물한 가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난 남편이 사줄 때 메이커 생각은 안 하고 내가 좋아하는 빨간색에 크기가 크니까 기분이 좋았다"며 "가짜고 진짜인지 중요하지 않다. 사람이 진짜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선우용여는 25세에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했으며, 남편은 5년간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2014년 별세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남편의 사업 실패로 발생한 빚을 자신이 대신 갚아야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채무는 당시 1750만 원으로, 현재 가치로는 약 2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