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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알베르토, 韓日 과거 관련 역사왜곡성 발언 논란…제작진 사과

2025.11.26 08:47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영상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송진우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의 역사 왜곡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사과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제작진은 공식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25일 업로드된 영상에서 제작진의 잘못으로 출연자의 발언이 다른 의미로 전달되게 된 내용이 있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라며 "출연자들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비추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편집 흐름상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전달됐다"라며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또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었고, '다양한 사회적·역사적 상황을 바라볼 때 여러 관점을 이해하는 태도를 지니는 게 좋겠다'라는 의미를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저희의 잘못된 편집으로 그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에 저희 제작진은 깊은 책임감과 함께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설명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고 잘못된 편집으로 인해 출연자들의 발언이 잘못된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전달됐다, 깊이 반성한다"라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편집하고 검수하겠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는 고정 출연진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과 게스트인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송진우는 "학교에 가면 역사를 배우지 않나, 아이들이 일본 피가 섞여 있으니까…역사를 배울 때 주변에 상처 받았던 아이들이 있어서 그게 걱정된다"라며 "나중에 역사를 배울 때 대비를 시켜준다고 할까, '엄마도 일본 사람이지만 아빠는 한국 사람이다, 우린 둘 다 가지고 있다'라고 확실히 알려줬다, 그리고 '옛날에 근데 둘이 싸웠어'라고 얘기해준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알베르토 몬디는 "우리도 레오가 한국사 관심이 많고 책 읽고 하니까 '엄마,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라고 하면 '옛날에는 그랬는데 지금 우리 유카리 이모도 일본인이잖아, 일본 사람들 그렇게 나쁜 거 아니고 이거 역사다 배우면 된다'고, 양쪽 얘기 들어봐야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해 송진우 발언에 공감했다.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된 뒤 두 사람의 역사왜곡성 발언에 논란이 커졌고, 네티즌들은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사실이 명확한데도, 이를 단순히 '싸웠다', '양쪽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라고 발언한 송진우와 알베르토 몬디의 발언에 실망했다. 이로 인해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