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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은 김학래 "전유성 이어 이순재까지, 대중문화계 큰 구멍 나" 애도

2025.11.25 18:16  
코미디언 김학래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故) 이순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빈소를 찾은 김학래는 이순재에 대해 "탤런트, 연기자뿐만이 아니고 각종 연예인들, 대중문화인 모두와 전부 다 친하고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분"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밖에서 만나서 얘기를 할 때도 늘 자상하시고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그런 얘기를 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김학래는 "예전에 국회의원도 하셨는데 중간에 그냥 사표를 내고 안 하시겠다고 하셨다"라며 "본인이 생각해 보니까 아니더라는 거다, 그것부터가 참 대단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학래는 최근 코미디계의 거장 고 전유성에 이어 이순재의 비보가 이어진 것에 대해 "제 생각에는 전 국민이 슬플 거다"라며 "전 국민이 다 그렇게 해주실 거다, 정말 대중문화예술계에 큰 두 구멍이 났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학래는 "편히 쉬세요, 이제는 연기도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쉬세요"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