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접촉 사고 하소연 글 올린 여성, 역풍 맞은 이유 "중2 아들한테..."

2025.11.25 06:00  

[파이낸셜뉴스] 한 차주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올린 글이 논란이다.

작성자 A씨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에 이중 주차를 해놓은 상태였고, 저희 차 앞에 차 한 대가 있었다. 앞 차 앞으로는 놀이터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동이 켜져있던 차에 (중학교 2학년) 아들 혼자 타고 있었는데, 오래 시동을 켜 놓고 있는 것 같아서 시동 좀 꺼달라고 했다. 아들이 문 열고 나가기 애매해서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오다가 중립에 있던 기어를 건드려 과정에서 차가 움직이면서 앞차를 밀고 그대로 쭉 놀이터 끝까지 가 가로등을 들이 받고 멈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큰일났어’라는 전화에 불길한 예감에 소름이 쫙 돋았다. 문 열고 나와 1층을 내려다보는데 진짜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며 “마침 외출 나갔다 들어오던 앞 차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A씨는 아파트에서 자신의 차량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아들은 차 안에 혼자 남아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아이에게 시동을 꺼달라고 부탁했고, 직후 차량이 전방으로 돌진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본인의 차량이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고 충격을 받은 앞차가 다시 전방의 가로등을 들이받은 모습이 담겼다. 앞 차가 가로등에 부딪히면서 찌그러진 정도를 감안하면 꽤 큰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A씨는 “상대방 차는 앞뒤 다 상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차는 크게 망가진 곳이 없었다.
보험사 직원이 아이가 다치지 않았고 이정도이길 천만다행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그때부터 진정이 되더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서 더해 그는 “버튼 하나 누르는 거라고 사소하게 생각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며 “자주 듣는 캐럴 선물 하나 하고 가겠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태도로 공분을 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동을 켜놓은 상태에서 중2 아들만 차에 남겨두고 집으로 갔다? 주차에서 기어를 드라이브로 조작해도 악셀을 밟지 않는 이상 앞 차량이 가로등을 박을 정도로 큰 충격을 가하지는 않는다" "누군지 찾아서 보험금 환수해달라. 아이는 무면허운전 벌금이다" "설마 자랑이라고 글을 올린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