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세 아이 차로 유인하려 한 60대男 "좋아하는 女에게 전화 좀 해줘”

2025.11.17 07:37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초등학생을 자신의 차로 유인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6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9일 오후 6시께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11세 B양을 자신의 차로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차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전화를 한 통 해줄 수 있느냐"며 10만원을 주겠다고 B양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양이 이를 거부하고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B양 부모는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추적을 벌여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 A씨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8월에도 또 다른 미성년자를 유인하려 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유인할 의사는 없었으며, 내 전화를 받지 않는 여성에게 대신 전화를 해 줄 것을 부탁한 것 뿐"이라고 진술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련자는 "전과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안다"면서 "사건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