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고위 임원이 자녀 결혼식에 직원을 강제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CA협의체에서 책임경영을 담당하는 임원 A씨의 개인사인 자녀 결혼식에 CA협의체 직원들이 동원돼 축의금 수납 등의 업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 결혼에 직원들 불러 일 시켰다던데 이거 괜찮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결혼은 집안 행사인데 왜 직원이 가서 일을 하느냐”며 “요즘은 대기업에서도 이런 거 안 할 듯”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부탁이 아니라 강제면 큰 문제”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A씨는 검사 출신으로 대형로펌, S그룹 법무실 임원 등을 지내고 지난해 5월 카카오 CA협의체 임원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도 카카오의 준법·신뢰경영을 위한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다.
한편 카카오 CA협의체는 지난 2023년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한 임원이 회의 중 욕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해고되는 등 고위급 임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