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한 남성이 6m 길이 비단뱀에게 목을 휘감겨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투어 가이드로 일하는 남성이 관광객을 이끌고 보르네오 일대를 관광하던 중에 강둑에 있는 거대한 비단뱀을 발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뱃전에 앉아있던 남성이 물속으로 손을 넣어 비단뱀의 머리 부분을 잡는 모습이 담겼다. 다음 순간 뱀이 남성의 목과 몸통을 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잠시 후 필사적으로 물 위로 올라온 그를 구하기 위해 배에 있던 다른 남성들이 달려들었다.
남성 2명이 비단뱀의 머리 부분을 잡고 다른 1명이 꼬리를 잡아 가이드의 몸을 감고 있던 뱀을 떼어냈다. 가이드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에게 붙잡힌 비단뱀은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졌다. 이 영상을 찍은 모하마드 알리사는 “내가 지금까지 본 비단뱀 중 가장 크고 강한 비단뱀”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는 짧은꼬리비단뱀과 그물무늬비단뱀 등 다양한 종류의 비단뱀이 서식한다. 이들은 주로 습지나 숲, 강둑 등에 서식하며, 독은 없지만 먹잇감을 질식시켜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수개월 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한 남성이 8.5m 길이의 비단뱀에게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농부 라 노티(61) 씨가 실종된 후, 마을 주민들이 배가 부풀어 오른 뱀을 발견해 배를 갈라 숨진 그를 발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