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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흥행·성과 두렵기도…넷플릭스의 딸? '애착인형' 되고파"

2025.11.10 14:09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전소니가 '흥행' 부담감을 느끼지만,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의 주인공 전소니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7일 공개된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소니는 극 중 백화점 명품관 VIP 전담팀에서 일하는 조은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은수는 과거의 상처를 껴안은 채 하나뿐인 단짝 친구 조희수(이유미 분)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인물로, 전소니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겉모습 뒤에 감춰진 인물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감정선으로 드러내 호평을 받았다.

<【N인터뷰】①에 이어>

-주연작이 쌓일수록 흥행에 대한 책임감도 느낄 것 같다.

▶연연하게 되고 두렵다. 그러다가도 작품을 선택할 때는 또 까먹는다. 촬영이 진행될 때는 모르다가, 후반 작업 중에는 작품과 떨어져 있게 되지 않나. 그럴 때 (부담감이) 다가온다. 아직은 대단히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성과보다는 내 삶을 내 시간을 다 쓰는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결과가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것 말고 다른 것도 있었다고 (스스로) 위로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이 죽였다'가 상당히 어두운 소재인 만큼, 부담도 컸을 것 같다.

▶우리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어둡고 밝은 소재인지를 떠나서 (흥행은) 항상 두렵다. 작품을 선택할 때까지는 아예 가늠할 수가 없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동안 너무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한 사람, 한 파트가 모든 걸 책임질 수 없는 작업이어서 다행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길 바랐다. 이 장르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위해 선택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이야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내가 보고 싶었다.

-성과를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많은 분이 (이유미가 연기한) 강남순 캐릭터를 좋아하시더라. 배우로서는 그런 캐릭터가 있는 게 너무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부러웠다. 허구에 있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 하고 반가워하는 게 기쁜 일일 것 같다.

-이유미와의 호흡은 어땠나. 여성 연대 서사의 작품을 연기했다.

▶이런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야기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서 행동하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공감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작품을 만나서 은수로서 살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 유미는 사람 자체가 파릇파릇하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때 온도가 다른 느낌이었다. 표현하기 어려운데 적극적이고 건강한 에너지가 있는 친구다.

-넷플릭스에서 연속으로 네 작품을 선보인다.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말도 있는데.

▶딸, 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무도 없는 걸 하고 싶다. (웃음) '넷플릭스의 애착인형?' 하고 싶다. 제가 있으면 안심이 되는 그런 것으로. (웃음) 작품에 들어갈 때 많은 걸 고려하지는 못한다.
이야기와 인물만 생각하는 편이다. 넷플릭스와 조금 친해졌구나 싶을 때는 홍보할 때다. (웃음) 제작발표회나 여러 행사를 할 때 덜 어색한 정도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