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술 많이 마시면 대머리 될 수도…" 섬뜩한 경고 나왔다

2025.11.07 03:50  

[파이낸셜뉴스] 맥주 등 알코올 섭취가 탈모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포르투대 누노 고메스 교수팀은 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7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양과 건강’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음주가 모발의 밀도와 성장, 굵기, 윤기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비타민 D와 철분 수치가 높을수록 탈모 위험이 낮은 반면 알코올과 당음료 섭취는 탈모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진은 식단과 영양 상태가 모발 성장과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잦은 음주는 영양 결핍과 염증 반응을 유발해 모낭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음주가 체내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두피 염증과 모낭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비타민 D와 철분이 탈모 예방에 긍정적이라며 항염·항산화 효과가 있는 브로콜리, 케일 등 녹색 채소 섭취를 권장했다.

반면 치즈, 달걀, 등푸른생선 등 비타민 A가 풍부한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비타민 D와 철분의 충분한 섭취와 술, 탄산음료 제한이 모발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상관관계 중심이며 실제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음주 외 생활습관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영국 와지드 알리 안와르 박사는 잦은 뜨거운 물 샤워가 두피 탈수로 인한 갑작스러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헤어디자이너 레이첼 발렌타인은 머리를 세게 묶는 습관이 두피 긴장으로 인한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