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한국사부터 세계사까지…딱딱함 벗고 '입담' 품은 역사 예능

2025.11.05 16:14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2', JTBC '역사 이야기꾼들' 포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딱딱하게 배우는 '역사' 과목이 아닌 이야기로 풀어낸 재미있는 '역사 예능'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방송계에서는 '역사'가 또 하나의 효자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단순하게 '역사'를 풀이하듯 전하는 것이 아닌 재미까지 챙기고자 하는 형식으로 발전하면서, 더 이상 역사는 교양 프로그램의 영역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

먼저 tvN STORY는 지난 9월부터 '벌거벗은 한국사2'를 선보이고 있다. '벌거벗은 한국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방송된 한국사 스토리텔링쇼로 한국사 강사 최태성을 필두로 김동현, 장예원, 조나단이 패널로 출연해 한국사를 더 쉽고 재미있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잠시 휴지기를 가졌던 '벌거벗은 한국사'는 지난 9월 9일 시즌2로 방송을 재개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그대로 합류했고 김동현, 권혁수, 백지헌이 패널로 출연 중이다.

특히 시즌2부터 '벌거벗은 한국사'는 단순히 하나의 역사적 사건, 인물만 다루는 것이 아닌 'VS' 구도를 도입해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이야기를 두 개의 대립 형태로 선보이면서 좀 더 색다른 관점으로 한국사를 이해하게 만들도록 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tvN STORY는 한국사 외에 세계사를 중심으로 한 '벌거벗은 세계사'도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는 매회 다양한 세계사 전문가들이 '온택트' 방식으로 세계 각국에 역사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이어져 오고 있다. 기존의 역사 강의 형식이 두드러지지만 은지원, 규현, 이혜성이 예능적 요소를 더해주면서 재밌고도 쉽게 세계사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JTBC는 지난 9월 4일부터 '역사 강연'으로 이야기꾼들이 배틀을 펼치는 '역사 이야기꾼들'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역사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만이 아닌 누가 더 재밌고 흥미롭게 서사를 전개하는지를 살펴보게 하면서 차별화를 부여했다.


특히 '역사 이야기꾼들'은 썬킴, 심용환, 최태성, 김지윤 등 역사 스토리텔러로는 정평이 난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역사 마니아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에 목요일 밤 예능임에도 '역사 이야기꾼들'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5%(닐슨코리아 제공) 이상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방송계를 넘어 유튜브에서도 역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들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역사' 이야기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 과연 앞으로 방송계에서 더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들이 등장해 마니아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더 많은 대중들의 관심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