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회수가 뭐라고…' 부천역서 음란방송 물의 빚은 남녀 유튜버 최후

막장 방송 성지 된 부천역 일대
부천시, 막장 유튜버·BJ 퇴출 캠페인 나서
'골반춤 밈' 활용한 풍자 영상 화제되기도

2025.11.04 06:41  

[파이낸셜뉴스] 부천역 일대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남녀 유튜버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인근 길거리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한 혐의(공연음란)로 30대 남녀 A씨와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19일 부천역 일대 피노키오 광장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이들의 행위를 목격한 상인 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역 일대에서는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인(BJ)들이 몰려들어 기행을 벌이고, 이를 인터넷 방송에 내보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부천역 일대가 소위 ‘막장 방송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다.

이러한 ‘막장 방송’에 골머리를 앓던 부천시는 지난달 17일부터 막장 유튜버, BJ 퇴출 캠페인에 나섰다. 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을 꾸리고 막장 유튜버 제재를 위한 입법 추진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부천시가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골반 춤' 밈(meme)을 활용해 '부천희'라는 남성 공무원의 영상을 올린 것도 이러한 캠페인의 연장선상이다. 영상 속 부천희는 “헤어진 김에 야방(야외방송)이나 가자”,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등 ‘막장 방송’ BJ들처럼 자극적인 행동을 하며 이들을 풍자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