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아이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열려야 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이는 겁에 질린 채 홀로 있는 엘리베이터 중앙에 쭈그려 앉더니 손을 모은다. 잠시 후 아이의 목소리가 엘리베이터 공간에서 들린다.
"주님, 문을 열어주세요. 조금 무섭지만, 주님이 저와 함께 계심을 알아요."
기도가 끝나고 '아멘'이라는 말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기다렸다는 듯 열렸다. 놀란 아이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이내 안심하며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 장면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 등 외신은 최근 SNS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소년의 기도'라는 짧은 영상이 확산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상 속 아이는 문이 열리지 않자 잠시 당황하더니 웅크리듯 앉아 두 손을 꼭 쥔 채 기도한다. 속삭이듯 기도하는 목소리가 혼자 있는 엘리베이터 공간을 채우더니 기도에 응답하듯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아이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더니, 안도한 듯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밖으로 걸어 나왔다.
영상이 찍힌 장소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상을 처음 공개한 @HumanityChad라는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계정에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한 소년은 조용히 기도를 했다. 세상에 이렇게 순수한 믿음이 또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고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기적이다", "소년의 기도에 응답을 주셨다", "뭉클하다" 등의 따뜻한 댓글을 올렸다.
화제가 되자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조작 영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네티즌들은 "만든 영상이라도 위로가 된다", "가짜면 어떠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뭉클한 바이럴 영상은 아이의 순수한 믿음 덕분에 기적적으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인간 정신의 회복력과 두려운 순간에 믿음을 통해 얻는 위로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푸네펄스는 "순수한 신앙의 순간은 예상치 못한 때 찾아오며 어린 소년이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세상에 그 진실을 일깨워 줬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