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30대女, 120kg 들고 '이것' 하다가, 양 발목 그만…'헉'

2025.11.03 06:00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헬스장에서 무리한 중량으로 스쿼트를 시도하다가 양쪽 발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키아 키드 씨(34)는 헬스클럽에서 120kg짜리 바벨을 든 채 스쿼트 운동을 하던 중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키드 씨는 이미 120kg의 바벨로 10회 이상 운동했던 경험이 있었음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그녀는 "평소에는 바벨을 거치대에 걸쳐두고 운동했지만, 그날따라 자신감이 생겨 온전히 내 힘으로 스쿼트를 해보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어나려는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으며, 이와 동시에 양쪽 발목이 꺾이면서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순간의 고통스러운 모습은 당시 촬영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양쪽 발목 뼈에 가는 실금 생긴 '실금 골절' 진단

병원 검사 결과, 키드 씨는 양쪽 발목에 뼈에 가는 실금이 생긴 '실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7주 동안 보호대를 착용하고, 회복 기간 동안 과도한 운동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키드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계정에 사고 영상을 공유했으며, 이 영상은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녀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시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으나, 이전보다 훨씬 더 조심하며 운동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바벨 스쿼트는 바벨을 승모근에 올린 후 스쿼트 자세를 취하는 운동으로, 스쿼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작이다.

무릎의 굴곡 각도는 90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

스쿼트는 하체 운동의 가장 기본으로,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근육뿐 아니라 등 하부 근육 발달에도 효과를 보인다. 스쿼트 시에는 어깨너비로 양발을 벌리고 앉아야 하며, 이때 무릎의 굴곡 각도는 90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릎이 발가락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벨을 추가하면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코어 근육도 함께 자극된다는 장점이 있다.

키드 씨와 같이 실금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정 기간 체중 부하를 피하고 보호대 착용을 통해 뼈가 치유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통증이 감소하면 체중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근력 및 균형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