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빌리고 잠적한 아버지…주식보다 빠른 도주

2025.11.02 02:00  
[뉴시스] 수년간 연락을 끊고 지내던 아버지가 주식 투자를 빌미로 돈을 빌려간 뒤 잠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수년간 연락을 끊고 지내던 아버지가 주식 투자를 빌미로 돈을 빌려간 뒤 잠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대 중반 남성 A씨는 "어릴 적 학대로 연락을 끊고 지내던 아버지가 '주식 투자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께서도 '아버지 말을 들어보라'고 하셔서 모아둔 돈을 모두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년 뒤 아버지는 A씨와 가족 모두를 차단한 채 사라졌고, 해외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소문만 들려왔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꼭 돌아오실 것"이라며 여전히 믿음을 보였지만, A씨는 "엄마한테 1억 빌리고 안 갚아서 이혼당한 사람인데, 그렇게 당하고 또 믿으라는 말이 나오냐"며 반발했다.

A씨는 "이제는 어머니와도 인연을 끊어야 하나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상태에서 어머니와의 관계까지 단절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치열 변호사도 "어머니가 심적으로 의존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다. 이 상황에서 아들과의 관계까지 끊기면 어머니는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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