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 여행하던 80대 할머니, 홀로 호주 섬에 남겨져 사망

2025.10.31 04:00  

[파이낸셜뉴스] 크루즈 여행을 하던 80대 호주 여성이 크루즈선에 탑승하지 못하고 홀로 섬에 남겨진 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A씨(80)는 지난 25일 호주 케언스에서 북쪽으로 약 250㎞ 떨어진 리저드섬에서 같은 크루즈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과 함께 하이킹에 참여했다.

그는 도중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일행과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배는 일몰 무렵 섬을 떠났고, 승무원들이 몇 시간 후에야 A씨의 실종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후 대규모 수색 작업이 진행됐으나 결국 A씨는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세일어웨이즈의 크루즈 에디터 해리엇 말린슨은 BBC에 "크루즈는 승객의 승선과 하선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런 사건은 드물다"며 "몰래 상륙하거나 (다시) 승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해당 크루즈 관광 업체 측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리고 숨진 여성의 가족에게 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해사안전청(AMSA)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후반 크루즈 승무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