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머리 안 감고 이 정도?"... 이진숙의 최민희 저격

2025.10.29 09:51  

[파이낸셜뉴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빚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너무나 바빠서 머리 감을 시간도 없는 것처럼, 딸 문자까지 공개한 최민희”라는 글과 함께 최 의원 헤어스타일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최 위원장은 딸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 "요즘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밤에 잠을 잘 못 잘 지경"이라며 "집안 일에 신경을 거의 못 썼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광주로 내려가는 KTX 안에서 (딸에게)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결혼식이 내일인데 까먹지 말라는 요지였다”며 “그 다음에 전화가 와서 ‘제발 전날 머리 감고 말려 갖고 와 달라’고 하더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결혼식 바로 전날 광주 현장 시찰을 가고, 이런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또 평소처럼 부시시하게 나타날까 봐 매우 걱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여성들은 다 안다. 이 정도 헤어스타일 만드는 건 미용실 가야지 나오는데, 본인이 머리 안 감고 스스로 스타일 만들었다면 헤어스타일리스트 뺨칠 정도의 실력”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번 포스팅 만들기가 상당히 힘들었지만, 포인트는 '거짓말'”이라면서 ‘#최민희 #머리_안_감고_이_정도_헤어스타일’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앞서 이날 국회 과방위 관련 기관들을 정리한 자료를 올리며 "유관 기관만 몇 백 개는 될 듯한데, 과연 기관장들만 축의금과 화환을 보냈을까. 과기정통부만 하더라도 장관에 차관 두 명, 본부장 한 명, 그리고 국장급만 20명에 가깝다"라고 최 의원 딸 결혼식 축의금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25일에도 SNS를 통해 "강제로 잘린 이후 방통위 업무나 과방위 관련한 이슈에는 언급을 자제하려 했지만, 최근 최 의원의 발언 등을 보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쓴다"며 "9월 초중순 한 직원이 '최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딸 혼사가 있다고 하니 화환을 보내야겠다'고 했다"면서 "보내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까 걱정돼 내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