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직 승무원 "고객에 생수 줄 때 몰래 준다" 이유

2025.10.27 08:10  


[파이낸셜뉴스] 전직 승무원이 여객기 내에서 고객에게 생수를 숨겨 제공하고, 맨 뒷좌석을 피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2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 전직 승무원 바바라 바실리에리는 승무원들이 생수를 비밀리에 제공하는 이유가 '도미노식 요청'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승무원이 손에 컵을 들고 지나가면 다른 승객들이 줄줄이 생수를 요청하기 시작한다"며 "이로 인해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생수를 눈에 띄지 않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은 규칙이나 항공사 지침이 아닌 승무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실무 요령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언가 필요할 땐 좌석에서 호출 버튼은 누르기보단 갤리(기내 조리 공간)로 가서 조용히 요청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객기의 맨 마지막 줄이 '최악'이라며 절대 피하라고 조언했다.

바바라는 "항공기 맨 뒷좌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화장실 이용객의 이동, 갤리의 소음과 냄새, 뒤로 젖혀지지 않는 좌석 등으로 인해 가장 불편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곳의 좌석들은 대부분 뒤로 젖혀지지 않는데, 이는 거의 고문과도 같으며 가장 불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바라는 1490만명의 틱톡 팔로워, 27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비행 꿀팁'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좌석 중 창가와 복도 좌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창가 쪽 좌석은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는 데다 책을 읽거나 잠을 잘 때 비교적 방해를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복도 쪽 좌석은 화장실을 오가거나 수시로 자리를 뜨기에 편리해 승객들이 선호한다.

출발 전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는 '사전좌석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티웨이 항공은 '프리미엄존, 세미프리미엄존, 프론트존, 스탠다드존, 제로존' 등 좌석 위치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해 좌석을 판매하고 있다.

내 좌석 옆자리만 비어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 이런 심리를 노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옆 좌석 구매’ 서비스도 운영한다.
출발 당일 빈 좌석에 한해서다. 국내선은 편도 1만원, 국제선은 2만~5만원이다. 한 명이 최대 두 개 좌석까지 살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