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고(故) 김수미의 1주기를 맞는 날이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서 7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부상했다.
90년대 이후에도 김수미는 꾸준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친숙한 배우로 활동해 왔다. 특히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2005~2006)와 영화 '마파도'(2005),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 2'(2005) '맨발의 기봉이'(2006) '가문의 부활 - 가문의 영광3'(2006) '못말리는 결혼'(2007) '육혈포 강도단'(2010) '위험한 상견례(2011) '전국노래자랑'(2013) '헬머니'(2015) 등 다양한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특유의 탁월한 음식 솜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tvN '수미네 반찬'(2018~2021), KBS 2TV '수미산장'(2021) tvN '회장님네 사람들'(2022~2024)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유작은 평소 '아들'이라 부르며 애정을 줬던 후배 배우 신현준과 함께 주연한 영화 '귀신경찰'(2025)이다. 고인은 신현준 외에도 탁재훈, 장동민, 이상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후배들에게 어머니로 불리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생전 고인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도 남다른 고부관계로 이목을 끌었다.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 사이로 출연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서효림이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씨와 결혼하면서 고부지간이 됐다.
서효림은 올해 초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해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라며 "친구처럼 지내다가 시어머니가 된 케이스지 않나, 인생의 선배로서, 연기자 선배로서 제 고민도 상담하고, 제가 믿고 많이 의지했다, 안 계신다는 게 믿기지 않고, 밥을 먹다가도,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길을 지나가다 나오면 울 때도 있다"고 시모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