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에 퍼진 악취 때문에 비행 중 회항했다. 악취의 원인은 승객이 반입한 상한 음식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ABC 등 복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한 델타항공 2311편이 비행 도중 긴급 회항했다.
당시 기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확산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악취를 맡았다. 목적지 솔트레이크시티까지 약 2시간 비행해야 하는 관계로, 승무원들은 차라리 출발지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회항을 결정했다.
델타항공 측은 “두 시간 동안 악취를 감수하기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표준 절차에 따라 항공편을 안전하게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조사 결과, 악취의 원인이 승객이 직접 반입한 상한 음식물이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내식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89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다행히 승객 중 악취로 인해 신체적 이상 반응을 보인 이는 없었으며, 항공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다시 솔트레이크시티로 출발했고,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여행이 지연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