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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더글로리' 배우들 여전히 서로 응원…女채팅방 활발"

2025.10.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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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 배우들과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 주연 김히어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 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용순, 열여덟 번째 여름'(2014) '용순'(2017)의 신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히어라는 극 중 아들 '민재'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춘서' 역을 맡았다. 춘서는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걷지 못하게 되자,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온 불행이 영범의 가족에게 일어난 기적과 연관돼 있음을 직감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영범 가족을 집요하게 쫓기 시작하며 점차 동물적인 본능을 드러낸다.

이날 자리에서 김히어라는 스크린 첫 주연으로 나서게 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사실 거기까지 생각할 그릇이 못 됐다"며 "'더 글로리' 할 때도 (송)혜교 언니나 이번 작품의 (송)지효 언니처럼 '이거 무조건 잘 돼야 해' 같은 생각보다 그냥 너무 신이 나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너무 재밌고 너무 감사한 기회라서 '진짜 누가 되지 말아야지' 그 생각이 컸다"며 "내가 뭔가 잘해서 이 영화가 더 잘 되게 해야겠다 같은 비즈니스적 생각은 할 겨를도 없었고, 그냥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김히어라 쓰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힘들다고 찡찡대지 않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고백했다.

김히어라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화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학폭 가해자인 이사라 역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여전히 '더 글로리' 주역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히어라는 "요즘 공교롭게도 '더 글로리'에 나왔던 배우들이 올해 계속 영화가 나와서 시사회를 돌다 보니 자주 만나게 됐다"며 "저도 (주연) 영화가 처음이기도 해서 '내 영화 나올 때도 이렇게 되나' 싶었는데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 '잘하면서 왜 그래' '잘 찍었을 거면서'라고 말해줬다, 어제도 채팅방에서 친구들이 '어제 옷 예쁘다' '사진 잘 나왔다' '헤어 메이크업 좋다' 이런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김히어라는 "내가 '너무 떨렸다'고 하면 '뻥 치시네' '잘했을 거면서'라며 응원해 줬다"며 "다들 열심히 촬영 중이고 바쁘지만 서로 응원하면서 지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김히어라는 채팅방과 관련해 "어제 방은 여자들만 있는 방이었다"며 "방이 여러 개 있는데 '빌런들 방' '친구들 방' '여자들 방'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여자들끼리 있는 방이 좀 더 활발한 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히어라는 배우로서 지향하는 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존경받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더 글로리'를 했을 때만 해도 유명해질 거라곤 생각 못 했고, 관계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야호!' 했던 이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됐을 때도 여전히 배우로서 활동하고 싶다"며 "윤여정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하면서 그때도 재밌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밝혔다.


존경하는 배우로는 "윤여정 선생님도, 고현정 선배님도, 송혜교 선배님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히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존경스럽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김히어라는 "어느 직업이든 어렵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혼자 고독하게 버텨야 하는 순간이 많다, 그 선택을 감당해야 할 때도 많다"며 "그런 것들을 버티면서 항상 멋진 모습으로 해내는 모습을 보면 모든 여배우들, 그리고 후배들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과 아이돌들 포함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한편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