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해변서 수상한 '흰 가루' 발견 "중국산 우롱차 속에..."

2025.10.20 15:12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임곡리 해변에서 발견된 '우롱차(鐵觀音)' 포장지에 밀봉된 마약 의심물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0/뉴스1


(포항·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해변에서 '우롱차(鐵觀音)' 포장 속 정체불명의 백색 결정체가 나와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물질이 발견됐다.

해경이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과, 의심 물질은 약 1㎏ 분량의 백색 결정체로 중국산 우롱차 제품 포장지에 밀봉된 상태였다.

해경은 현장에서 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며, 포장지에 대한 지문 감식도 진행 중이다.


해경은 이 물질이 해상 운송 중 투기되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해안가와 수중을 수색했으나 추가 발견물은 없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일상용품으로 위장해 해상 교통망을 통해 운반하려던 밀수품일 가능성이 크다"며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상 밀수 루트를 차단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해안 전 해역에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변이나 어항 주변에서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나 블록형 물질을 발견하면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