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인성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 건물의 자산가치가 13년 만에 약 44억 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0일 뉴스1이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자료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 씨는 2012년 3월 경리단길로 불리는 이태원 회나무로 소재 건물을 30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3.3㎡당 매입가는 3707만 원이었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조 씨는 주택이었던 건물을 매입한 뒤 외관과 내부를 모두 수선했다. 현재 1층은 조 씨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위층은 사무실로 임대 중이다.
건물은 역세권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리단길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오르막길에 자리해 남산 조망이 가능하다.
조 씨는 매입 당시 10억 원대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등기부등본에는 채권 최고액이 13억 원으로 기재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채권 최고액이 대출금의 120%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 규모는 10억 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거래 부대비용을 포함한 매입 원가는 약 32억 2200만 원으로 계산되며, 조 씨는 약 22억 2200만 원의 현금을 투입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매입 이후 건물 시세는 약 44억 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팀장은 "지난해 12월 경리단길 회나무로 대로변 건물 2곳이 각각 평당 8324만 원과 9818만 원에 거래됐다"며 "위치, 도로 조건, 건물 상태 등을 가중 평균해 계산한 예상 3.3㎡당 단가는 9000만 원이며, 이를 조 씨 건물 대지 면적 약 270㎡에 곱하면 현재 시세는 약 74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입 13년 만에 약 44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며 "조 씨가 주택을 매입해 카페와 사무실로 리모델링하며 건물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