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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염색머리 바꾸고 새인생 시작 '태풍상사' 6.8%

2025.10.13 09:59  
tvN 태풍상사


tvN 태풍상사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태풍상사' 이준호가 태풍상사에 입사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김동휘) 2회에서는 꽃을 좋아하던 청년 강태풍(이준호 분)이 IMF라는 폭풍의 계절을 맞아, 아버지 강진영(성동일 분)이 26년간 소중히 일궈온 태풍상사의 신입 사원으로 들어가게 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평균 6.8%, 최고 7.5%, 수도권 가구 평균 6.3%, 최고 7.2%로 전회 5.9%보다 상승, 케이블과 종합편성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본격 흥행세를 입증했다.

IMF의 여파는 아버지 진영의 장례식장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태풍상사 거래처인 삽다리물류 최사장(김도영 분)이 미수가 있다며 부의함 갈취 난동을 부린 것. 죽음 앞에서도 돈이 먼저였던 씁쓸한 현실을 막아선 건 경리 오미선(김민하 분)이었다. 그녀는 계약서 조항, 계산서 발행일, 우편 소인 날짜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정확히 기억해, 아직 지급 기한이 남았다는 사실을 고지했다.

태풍은 아버지 짐을 정리하러 태풍상사를 찾아갔다. 오랜 세월의 때가 묻은 사무실에는 아버지가 지난 26년간 쌓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사무실에 있는 모든 장부와 일지가 치열했던 그의 인생을 증명했다. 그때, 삽다리물류 최사장이 또다시 들이닥쳐 미수금을 이유로 연대보증을 요구하며 후임 대표 등판을 압박했다. 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태풍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 나섰다. 자격을 요구하는 최사장에게는 “오늘부터 직원”라며, 미선이 건넨 입사 서류까지 작성했다.

강태풍 통장에는 아버지의 편지도 남겨져 있었다. 매달 30만 원씩 입금하며 네 글자로 제한된 보낸 사람란에 남긴, 이른바 '통장 편지'였다. 그 안에는 "아버지는 너의꿈을 응원한다, 너는항상 내가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결과보다 중요한건 사람이다, 우리들이 꽃보다더 향기롭고 돈보다더 가치있다"라는 메시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태풍은 미선에게 도움을 구하며 태풍상사의 진짜 직원이 되고자 했다. 이튿날, 태풍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화려했던 스타일과 헤어 브릿지를 모두 지우고, 회사원다운 정장에 서류 가방까지 들고 나타난 것. ‘진짜 직원’으로 일을 배우려는 태풍은 미선과 마진을 따라 대방섬유 납품 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회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사무실은 지나치게 깨끗했고, 서류함은 비었으며, 전화선은 뽑혀 있었다.
30년 넘은 회사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봤던 ‘세월의 때’는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태풍은 미선에게 자신을 믿고 도장 찍지 말라고 당부하며, 원단을 실은 화물트럭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가 드러누웠다. 태풍이 과연 부도 위기의 태풍상사에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