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신영 "故전유성 남긴 코미디 철학은 계속 살아 숨 쉴 것"

2025.09.29 13:57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코미디언 김신영이 고(故) 전유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신영은 2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로 오프닝을 열며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사실 우리네 인생에서 등불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과연 얼마큼 있을까, 어른은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라며 "지난주, 딱 일주일이 지났다,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도 있을 텐데 월요일에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웠고 그때 이유를 말하고 싶진 않았고 개인적인 일이라 자리를 비워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다른)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바로 달려갔고, 이걸 '정오의 희망곡' 제작진들이 오케이(OK) 해줬다"며 "개인 일정으로 말했는데 미안하다, 그러고 나서 스페셜 DJ로 온 나비에게도 다시 한번 고맙다는 얘기, 그리고 전북대학교 24병동 3교대 간호사분들에게도 그때 감사하단 말을 전하지 못했는데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덕분에 제가 할 도리 했다"라며 "제가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저뿐만 아니라 양배차, 이병호, 지리산에 사는 승희까지 다 같이 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청취자가 '전유성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수첩에 적혀있다'고 하자, 김신영은 "교수님은 떠났지만, 교수님이 남겨준 후배들을 향한 코미디에 대한 철학들, 개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계속 살아 숨 쉴 것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신영을 기다렸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에 "이렇게 기다려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라며 "저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주시면, 일주일 뒤에는 날아다니면서 여러분들 '킹받게' 다 해드리겠다, 서로를 다시 한번 보듬어 가고 안아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전유성의 제자이자 후배다. 전유성의 병세가 악화하자 그의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했다.
이에 지난 22일 '정오의 희망곡' 측은 "이번주는 김신영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스페셜 DJ 나비와 함께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