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학교 동창 母와 결혼" 21살 나이차 극복한 부부 '화제'

유튜브 채널 통해 일상 공유…구독자들도 응원

2025.09.29 05:20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남성이 21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중학교 동창의 엄마와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본 OTT플랫폼 아베마(ABEMA)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54세 아내 미도리와 33세 남편 이사무의 사랑 이야기를 소개했다.

후쿠시마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이사무가 미도리의 딸과 같은 반 친구였다고 전했다. 미도리가 딸의 참관 수업에 오면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고도 했다.

시간이 흘러 30세가 된 이사무는 우연히 옛 동창의 미용실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던 미도리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이사무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미도리는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사무의 진심 어린 애정 공세에 "이렇게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겠다"고 여기며 교제를 시작했다.

2년간 동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이사무가 청혼했지만, 결혼만큼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미도리는 "이사무의 미래를 생각했다. 아이도 가졌으면 했고 또래 사람과 결혼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망설인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미도리의 부모님도 두 사람의 큰 나이 차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이사무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일주일 만에 땅을 사고 한 달 만에 설계를 끝내 10개월 만에 집을 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미도리는 "함께 하려는 마음이 크다"며 감동했고, 부모님도 "졌다"며 반대의 뜻을 거둬들였다.


이후 두 사람은 집이 완성된 시점에 맞춰 혼인 신고를 마쳤다.

현재 이들은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정한 부부로 알려졌다. 자신들의 이름으로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도 이들의 사랑과 용기에 응원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