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생 실화인가요? 굴착기로 커리 휘젓는 영상 ㅎㄷㄷ

2025.09.25 13:11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굴착기로 대형 솥 안에 든 커리를 휘저으며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인디언익스프레스, 프리프레스저널 등 인도 현지언론은 최근 인도의 한 대규모 급식 행사에서 건설 장비인 굴착기의 삽(버킷)을 대형 솥에 넣어 '달 마크니(렌틸콩 커리)'를 휘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종종 밈 소재로 등장해 인기 있는 건설 차량이 예상치 못한 주방 도구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X(옛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굴착기가 달 마크니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주최 측은 소셜 미디어에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있다"면서 "기름 때와 녹으로 가득 찬 이 굴착기는 건설 현장에도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식품안전기준청(FSSAI)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영상을 보면 굴착기 삽이 인도의 전통적인 국자 대신 사용되고 있다. 대형 냄비에 담긴 커리를 저어주고 있다.

정확한 촬영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일부 인도 매체들은 마디아 프라데시 주에서 촬영됐을 것이라고 봤다. 또 이번 사건이 인도 시골 지역이나 소규모 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무료 급식 행사의 위생 관리 실태에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인도 공중보건 전문가는 언론에 "건설 장비 표면에는 기름, 윤활제, 금속 찌꺼기 등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장비를 그대로 음식 조리에 사용하면 식중독이나 화학물질 중독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대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된 영상은 1만5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짓". "안전하지 않고 위생적이지도 않다"며 위생 문제를 짚기도 하고 "(굴착기) 기름은 공짜", "철분 결핍 있는 사람들에겐 딱 좋은 음식"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30분 전만 해도 이 굴착기가 배수구에서 쓰레기를 꺼내고 있었는데 지금은?"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