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기 이름 내가 지을 거야"…1년 넘게 싸운 中부부, 결국...

2025.09.23 11:18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신혼부부가 갓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두고 1년 이상 싸우다 결국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부부는 지난 2023년 중국 상하이에서 결혼한 뒤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아들의 이름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아이의 출생신고는 1년 이상 미뤄지게 됐고, 예방 접종도 받을 수 없었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1세 미만의 유아가 최대 10회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출생증명서가 없어 아기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들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몇 차례 법원 조정 끝에 아들은 생후 1년 만에 이름을 정해 출생 등록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들의 분쟁은 계속됐다.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누가 보유할 것이냐로 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또다시 중재에 나선 법원은 출생증명서를 당분간 법원이 보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한편 이들의 이혼 소송은 이와 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