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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 국정감사장 선다…‘악성 피해 막겠다’ 직접 호소”

2025.09.23 05:43  

[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오는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사이버렉카(악성 루머를 짜깁기·양산해 돈을 버는 사람) 피해자로 출석한다.

23일 국회 과방위에 따르면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과 유튜버 쯔양 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이미 참고인 출석에 동의한 상황이다. 참고인 명단에는 쯔양과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가 포함됐다.

요구안이 통과될 경우 쯔양은 다음 달 14일 열릴 예정인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김 변호사는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사적인 이익만 생각했을 때 출석을 쉽게 결정할 자리는 아니었다”면서도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는 방향에 도움이 되고자 어렵게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쯔양을 참고인으로 신청해 그의 증언을 통해 “사이버렉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유튜브 등 플랫폼이 취한 피해자 보호 조치와 수익·조회수를 위해 방조했는지 따져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은 지난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사생활,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겁을 줘 5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구제역은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원심과 동일하게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또 구제역의 공범으로 기소된 주작감별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카라큘라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사회봉사 240시간을, 크로커다일에게 벌금 500만원 등을 선고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