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원조 추리 예능 '크라임씬'이 넷플릭스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다.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예능으로 제작됐던 '크라임씬'이 오는 23일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목도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크라임씬 제로'로 바꿨고, 공개되는 플랫폼도 티빙에서 넷플릭스로 옮겨 외연을 확장했다.
'크라임씬'은 출연하는 멤버들이 각각 용의자와 탐정의 역할을 부여받고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하고 나서는 롤플레잉 추리 예능이다. 지난 2014년 첫 번째 시즌이 JTBC에서 방송됐고, 이후 2017년 시즌3까지 제작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크라임씬'은 추리와 롤플레잉이라는 개념을 예능에 처음 도입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성격의 프로그램을 완성해 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크라임씬'은 2016년 중국으로 정식 판권 수출이 되어 '명성대정탐'이라는 프로그램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JTBC에서의 시즌3 제작 이후 '크라임씬'은 지난해 2월, 티빙 오리지널 예능으로 무려 7년 만에 부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시즌1부터 출연을 시작한 박지윤, 시즌2부터 '크라임씬'을 지켜온 장진, 시즌3부터 함께한 장동민을 필두로 주현영, 안유진, 키가 새롭게 합류했던 '크라임씬 리턴즈'는 티빙 공개 당시 신규 구독자 유입 관련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지난 시즌들까지 정주행 열풍이 불면서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크라임씬'은 '리턴즈'가 아닌 '제로'라는 부제를 달고 이번에는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겼다. 넷플릭스가 '크라임씬'의 제작사인 스튜디오 슬램에 직접 제작 제안을 했을 만큼, 글로벌 예능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이미 높게 점쳐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멤버의 구성도 역대 '크라임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조합으로 완성됐다. 원년멤버 박지윤을 비롯해 장진, 장동민, 안유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활약을 이어가며 '크라임씬' 시즌2부터 남다른 팬심을 드러내 오다 시즌3의 고정 자리를 꿰찼던 김지훈도 다시 합류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스케일도 더욱 커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크라임씬'은 해외 시청자들은 물론 국내 마니아 시청층을 위해 '초심'까지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윤현준 PD는 "제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크라임씬'의 본질에 충실하자라는 마음과 '크라임씬'이 어떤 프로그램인지를 글로벌 시청자분들에게도 알려드리자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하기도.
이처럼 '초심'과 '진화'로 새로운 다시 한번 원조 추리 예능의 귀환에 대한 기대심을 높이고 있는 '크라임씬'. 과연 넷플릭스에서의 공개 후 '크라임씬'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