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이 침팬지에게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는 관람객들이 늘자 이를 금지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야생 동물원의 두 살 침팬지 ‘딩딩’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유를 마시거나 사육사의 품에 안겨 고개를 숙이는 모습 등 인간의 아기 같은 행동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그런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딩딩이 휴대전화 영상을 집중해 바라보는 모습이 지속해서 올라왔다. 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우리 앞에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자, 딩딩이 음악 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면을 집중해서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렇다 보니 동물원은 9월부터 우리 앞에 안내문을 내걸고, 관람객들이 딩딩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침팬지가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시야가 흐려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