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항서 수하물 검사하던 직원, 현금 1400만원 보더니... 황당

2025.09.16 05:20  

[파이낸셜뉴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보안 검색 요원이 승객의 수하물 검사 과정에서 현금 수십만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하네다 공항 보안검색대 직원인 A씨(21)를 승객들의 수하물을 검사하던 중 수하물에 있던 현금을 훔친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승객의 수하물 검사 과정에서 현금 9만 엔(약 8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사건 당일 30대 승객 B씨는 하네다 공항 제1터미널 국내선 보안 검색장에서 수하물 검색을 받았다.

당시 그는 가방과 함께 현금을 트레이 위에 올려두고 검사를 진행했는데, 안내를 맡고 있던 A씨가 수하물을 정리하는 척 하면서 바구니 위에 놓여있는 현금을 훔쳐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근무 중 자리를 옮길 때 인근 화장실로 가 휴지심 안에 현금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검사를 마친 B씨는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다른 보안 검색 지원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A씨의 모습이 포착됐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를 확인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릴을 즐기기 위해 훔쳤다.
업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고, 생활비에 보태려고 훔친 돈을 저축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수법으로 70~80 차례 돈을 훔쳤으며, 그가 훔친 돈은 약 150만 엔(약 14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경시청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