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ENA 월화드라마 '금쪽같은 내스타'(극본 박지하/연출 최영훈)가 시청자들 입소문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엄정화의 활약과 더불어 송승헌의 물 만난 코미디가 시청률 상승을 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감독 역시 "송승헌의 얼굴이 개연성"이라며 "그의 반전 코미디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을 만큼, 코미디에 제대로 진심인 열연을 보여준 송승헌의 활약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매주 방송 중인 '금쪽같은 내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엄정화와 송승헌이 '미쓰 와이프'(2015) 이후 10년 만에 만난 로맨틱 코미디라는 기대 속에서도 첫 회가 1.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를 거듭하다 최근 방송분인 8회가 4.2%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금쪽같은 내스타'는 8회 만에 올해 방영된 ENA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달성했다. 올해 ENA 월화드라마는 '라이딩 인생'과 신병3'가 3.3%, '당신의 맛'이 3.8%, 시즌2 제작 소식을 전한 '살롱 드 홈즈'가 3.6% '아이쇼핑'이 2.3%의 자체 최고 기록을 각각 남긴 만큼, 8회에서 4%대 시청률을 올린 '금쪽같은 내스타'의 시청률 추이도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6.6%와 6.1%로 역대 ENA 드라마 시청률 2위와 3위를 달성한 '크래시'와 '유어 아너'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금쪽같은 내스타'는 톱스타 임세라였던 봉청자(엄정화 분)가 사고를 겪고 25년의 세월이 흘러 깨어난 후 과거 인연이 있던 형사 독고철(송승헌 분)과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송승헌은 어느새 쉰을 바라보는 노총각이 된 교통경찰 독고철로 분해 본체의 '조각 미남' 비주얼과는 상반되는 코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25년 만에 깨어나 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봉청자가 자신의 선글라스를 쥐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얻어맞고 머리를 쥐어뜯기는 수모를 당하는가 하면, 음주 운전 단속을 하던 중 나이를 생각지 않고 진상 취객을 업어치기 하다 허리가 나가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코미디로 웃음을 줬다.
3회에서 봉청자가 과거 자신이 반했던 임세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혐관'(혐오 관계)에서 로맨스 기류로 전환한 변화 또한 설렘을 안겼다. 그 즉시 봉청자를 찾아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로 그간의 애틋했던 감정을 드러냈고, 봉청자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흑기사처럼 등장하는 것은 물론, 단역부터 다시 시작하는 봉청자의 매니저까지 자처하며 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또한 고희영(이엘 분)이 봉청자와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행패를 부리자 그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는 헌신으로 봉청자를 울리기까지 했다. 그뿐만 아니라 봉청자의 교통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형사로서도 활약하는 등 봉청자만을 위한 완벽한 순애보 캐릭터로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서의 설레는 매력도 더했다.
송승헌의 코미디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두 번째로 작품을 함께 하는 엄정화와 코믹한 포인트를 능청스럽게 살린, 농익은 '어른 로맨스'를 탁월하게 선보였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어딘가 허당기가 가득한 매력을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인, 폼잡지 않은 코미디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는 평이다. 노총각이지만 여전히 잘생긴 미남 형사가 봉청자와 만나기만 하면 어딘가 허술해지고 망가지면서 몸에 꼭 맞는 맞춤 캐릭터를 입었다는 호평도 더해졌다. 무엇보다 그간 예능에서도 반전 매력을 보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와 시너지가 유독 크게 증폭된 만큼, 그간의 이미지를 더 과감히 내려놓은 연기가 시청자들을 더욱 무장 해제시켰다.
'금쪽같은 내스타'는 종영까지 4회분을 남겨뒀다. 8회 말미 봉청자가 복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여신' 자태로 등장해 모두가 깜짝 놀란 만큼, 고희영과 갈등은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